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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뷰] 오목 프로그램 알파오(Yixin·PC), Gomoku2(앱스토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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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 프로그램 알파오(Yixin·PC), Gomoku2(앱스토어) 리뷰



지난 일요일, 1박 2일에서는 바둑의 알파고에 이은 오목계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일명 알파오를 선보였다. 과거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의 오목 대결에서 패한 적이 별로 없던 나로서는 오목 프로그램이 TV에 나오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칠판의 잘 보이지도 않는 격자 무늬를 따라 색깔 분필로 오목을 하기도 했고, 모눈 종이를 바둑판 삼아 연필로 동그라미와 색칠한 동그라미로 흑백을 나누며 종이가 찢어질때까지 지우고 대결하기를 반복하기도 했었다. 특히나 친구들과의 게임은 심리전이 중요하게 작용했는데, 마치 다른데 놓을 건데 여기 놓을 것처럼 손가락을 왔다갔다 하면서 심리전까지 펼치며 승리를 거둔게 제법 되었었다. 그리고 상대가 보이지 않는 인터넷 상에서 '큐플레이'라는 곳에서도 고수가 아닌 이상에야 다 잡고 다닐 정도로 나름 오목에 자신감이 있었는데, 컴퓨터의 계산적인 플레이는 쉽게 이길 수가 없었다.




위 게임은 애플 앱스토어에 있는 'Simply Gomoku2'라는 게임어플이다.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제품을 사고나서 얼마 안 되어 게임을 찾던 중 발견했던 오목 게임인데, 자주 하지는 않았지만 내 승률이 25%(40판 10승 30패)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나름 잘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어플이다.

다운로드 받고 싶다면 -> https://itunes.apple.com/kr/app/id685734389


현재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무료버전에는 하단 광고 영역을 통해서 개발자가 수익을 올리고, 유료버전에서는 플레이어끼리 할 수 있는 대전모드, CPU의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고, Gomoku 룰과 Renju 룰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무료버전에서는 1P, Normal, Gomoku 이 기본이며 변경할 수 없다.)




이제, 1박 2일에 나와서 장안의 화제가 된 알파오에 대해서 알아보자.


알파오는 중국에서 개발한 것으로 보이며, 그렇기 때문에 정식 명칭이 알파오는 아니다. 그저 알파고에 빗대어 알파오라고 부를 뿐이다. 그래도 편의상 알파오로 부르기로 하겠다.


일단 공식 사이트는 http://www.aiexp.info/pages/yixin.html 여기다. 다운로드는 해당 페이지의 아래 Downloads에서 할 수 있는데, 최신 버전은 https://raw.githubusercontent.com/accreator/Yixin-Board/master/release/win32/Yixin2015_June.exe 이곳을 통해서 받을 수 있다.



현재 크롬을 사용중인데, 악성코드가 발견된 페이지라면서 정상적인 다운로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만약 이런 메시지가 뜬다면, 해당 페이지를 나가지 말고 세부정보를 누른 후에 밑줄이 그어진 '이 사이트를 방문해도 됩니다.' 부분을 누르면 다운로드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여기서도 악성 코드 의심이라면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해버린다. 그럴 경우 크롬에서 'Ctrl' + 'J' 또는 주소창에 chrome://downloads/ 를 쳐서 들어가면 차단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악성 파일 복구 버튼을 누르고 계속 다운로드를 누르면 결과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PC에서는 Avira 백신 무료버전을 사용중인데, 설치 중이나 사용 중에 따로 경고 메시지가 뜨지는 않았다. 어떤 이유에서 크롬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악성 코드라고 진단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큰 문제가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메시지로 인해서 해당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 꺼려진다면, 설치하지 않기를 권하는 바이다.






알파오를 실행하면 초록색으로 된 바둑판이 뜨고, 우측에는 여러 코드들이 주르륵 올라오는 창이 보인다. 뭐, 굳이 이런 코드까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으므로, 그리고 또 잘 모르므로 그냥 오목만 둬보자.


① 게임을 새로 시작학거나 저장,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이다. 룰을 바꿀 수 있는데 사실 gomoku 룰과 renju 룰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위쪽에 어플의 룰 설명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② 컴퓨터를 흑돌 혹은 백돌로 지정할 수 있고, 둘 다 지정할 수도 있다. 둘 다 지정할 경우 컴퓨터는 혼자서 열심히 머리를 써서 싸우기 시작한다.


③ 바둑돌 위의 숫자나 옆의 복잡한 프로그램 언어들을 보고 싶지 않다면 체크를 해제해서 없앨 수도 있다.




실제 게임을 몇 판 해본 결과 굉장히 잘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나 떨어진 돌에 대한 분석도 확실하고 몇 수를 내다보는 능력이 탁월해서 어떤 식으로든 이길 길을 만들어간다는게 느껴졌다. 위 상황에서도 23수를 뒀을 때 이미 여러 경로로 이길 길을 만들어 놓았다는게 느껴졌고, 내가 24수를 현 위치가 아니라 25수 쪽에 두었다고 하더라도 24수쪽으로 해서 길을 내서 알파오는 이겼을 것이다.


오목은 확실한 목적(직선 5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둑보다 변수가 훨씬 적다 하더라도 용량이 얼마 되지 않는 가벼운 프로그램으로 꽤나 놀라운 실력을 갖춘 알파오가 놀랍기도 한 한편, 사실 오목은 이미 오래전에 정복당한 게임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어쩌면 도무지 대적조차 할 수 없을 것 같은 아우라가 느껴졌던 큐플레이 게임의 오목 고수들이 실은 이런 프로그램을 옆에 두고 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마저 들게 하며, 글을 마친다.




즐거웠다면, 그걸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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