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뷰]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ICEBang - 어바웃 체험단 후기 (성능편)

꼼꼼하게 씹어보자, ICEBang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

[이 포스트는 '어바웃 체험단'(about.co.kr)의 후원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보조 배터리를 구매하면서 가장 큰 고민거리는 '과연 얼마나 효율적일 것인가?'하는 점이다. 업체에서는 저마다의 스펙을 기준으로 충전 횟수를 선전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10,000mAh 제품을 판매하면서 아이폰4S(1,420mAh)를 무려 7회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이 제품을 사용해보지 않아서 정확한 정보는 얻을 수 없지만, 이는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왜 표기된 전류량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것일까?

… 배터리의 용량은 전압과 전류로 표시하는데 보통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전압인 3.7V를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용량을 전류로 표시한다. 3.7V 5,000mAh란 3.7V 전압으로 5,000mAh만큼의 전류량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약 3.7V 전압을 사용하지만 충전시에는 5V로 충전된다는 사실이다. 보조 배터리에서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경우에도 5V로 제공해야 하므로 3.7V 전력을 5V로 승압해 제공해주어야 한다. …

(네이버 지식백과 > 상식백과 > 방법사전 > '스마트폰 배터리 관리하는 법' 中 발췌)

쉽게 말해서, 에너지양은 불변한데 전압이 달라지므로 충전기에서 사용기기로 흐르는 전류량은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압은 3.7V이며, 전류량은 10,000mAh인데, 이를 가지고 5V의 전압으로 변환해주면 3.7V x 10,000mAh = 5V x QmAh 이와 같은 식을 얻을 수 있고, 여기서 Q값을 구하면 7,400mAh이 나온다. 따라서 10,000mAh의 용량을 가진 배터리는 7,400mAh 정도를 충전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 승압효율이라는 것도 있다. 3.7V의 배터리를 5V로 전압을 올려주기 위해서도 일정량의 전류가 소모되는데, 이것이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서 최대한 많은 용량을 충전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승압효율이 90%라면 6,660mAh로 아이폰4S를 약 4.7회 충전할 수 있으며, 80%라면 5,920mAh로 약 4.2회 정도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기타 내·외부 요인에 의해서 전력 손실이 발생하므로 10,000mAh라고 해도 실제 충전할 수 있는 양은 이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조 배터리는 충전 효율이 얼마나 좋은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복잡한 서론은 여기까지. 자, 이제부터 'ICEBang'의 충전 효율에 대해서 알아보자.

Spec.

용량 : 4,000mAh 

충전 전압 : 5V

충전 전류 : 1A

충전 시간 : 9~10시간(PC USB) / 4~5시간(A/C 아답터)

방출 전압 : 5V

방출 전류 : 1A

우선, 'ICEBang'의 이론상 충전 가능 용량에 대해 계산해보자.

3.7V x 4,000mAh = 5V x GmAh → G = 2,960mAh

이론상 충전 가능 용량은 2,960mAh로 전력 손실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여기에 승압 효율을 90%로 가정했을 경우 2,664mAh의 용량이 계산된다.

그럼 이제 실제 충전 용량에 대해서 살펴보자.

이번 테스트는 총 두 차례 진행하였으며, 테스트 횟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 결과물에 대해서는 100% 확신할 수 없음을 먼저 밝혀둔다.

테스트 조건

1. ICEBang은 100% 라이트에 불빛이 깜빡거림 없이 들어와있는 것을 기준으로 100% 완충 여부를 확인하였다.(충전 중에는 불빛이 깜빡거린다.)

2. 충전에 사용한 배터리는 2,040mAh 용량을 갖는 테이크LTE(KM-E100) 제품을 사용하였다. 

3. 배터리 사용 기간은 약 5개월 정도 사용하였으며, 사용간 줄어들었을 배터리 자체 효율은 무시하였다.

4. 1회, 2회 다른 배터리를 사용하였으나 평소 번갈아가면서 사용했기 때문에 두 배터리에 대한 차이는 무시하였다.

5. 테스트 배터리의 방전 여부는 휴대전화로 1% 미만 자동 종료 시점까지 사용하여 확인하였다.

6. 배터리 충전은 충전시 사용하는 부분의 손실을 없애기 위하여 기본 제공되는 충전 크래들을 사용하였다.

7. 1회 배터리 완충은 충전 크래들의 불빛이 붉은 색에서 초록 색으로 변하는 시점으로 하였다.

8. 2회 배터리 %는 ICEBang 충전 크래들의 불빛이 꺼진 뒤 휴대전화에 착용 후 바로 표기된 %를 사용하였다.

1차 테스트

1회 - 충전 시간 : 4시간 12분 / 충전 용량 : 100%(2,040mAh)

2회 - 충전 시간 : 1시간 40분(미만) / 충전 용량 : 40%(약 816mAh)

2차 테스트

1회 - 충전 시간 : 4시간 12분 / 충전 용량 : 100%(2,040mAh)

2회 - 충전 시간 : 1시간 20분(미만) / 충전 용량 : 23%(약 469mAh)

1차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총 약 2,856mAh의 충전 용량을 보였으며, 이는 약 71%의 충전 효율을 보인 것이다.

2차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총 약 2,509mAh의 충전 용량을 보였으며, 이는 약 63%의 충전 효율을 보인 것이다.

두 테스트 결과가 약 8%p(약 346mAh)의 차이를 보였는데, 이러한 차이는 테스트 과정에서 무시된 값들이 변수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두 결과를 놓고 평균을 내보면 약 2,682mAh의 용량으로 67%의 효율을 보인다. 이는 앞서 충전 효율과 승압 효율을 계산한 결과값 2,664mAh에 근사한 값이다.

이번 테스트는 미리 밝힌 바와 같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그 값이 정확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략적인 값은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ICEBang의 충전 성능을 인기 스마트폰 기종에 적용해보면 갤럭시노트1(2,500mAh)은 1회 완충, 아이폰4S는 2회 완충하거나 약간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ICEBang을 완충하는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서 알아보자.

실험 조건은 10% 미만을 알리는 25% 불빛의 깜빡거림과 동시에 충전 크래들에 꽂았을 경우 더 이상 충전을 해주지 못했을 경우를 기준으로 방전 상태를 확인하였으며, 완충은 100% 라이트에 불빛이 깜빡거림 없이 들어와있는 것을 기준으로 확인하였다.

1차 테스트

A/C 아답터 : 5V , 1A

충전 시간 : 4시간 20분

2차 테스트

A/C 아답터 : 5V , 2A

충전 시간 : 4시간 20분

1차와 2차 테스트를 A/C 아답터의 전류를 다르게 하여 충전하였는데 2A가 1A보다 더 빠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동일한 충전 시간을 보여줘서 조금 놀랐다. 이는 아마도 5V , 1A의 정격 입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1A 미만의 전류에 대해서는 느린 충전 시간을 보이겠지만, 초과에 대해서는 동일하게 입력받는 구조인듯 하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지식의 부족으로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가겠다.

ICEBang의 성능

넥서스7이나 아이패드 등의 태블릿 PC를 구비하고 있지 않아서 이에 대한 테스트는 진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대신 아이폰5에 대해서는 전용 케이블인 라이트닝을 이용하여 확인한 결과 이상없이 충전이 이루어졌다.

설명서에 따로 표기되어 있지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으나 ICEBang은 내부에 과충전 방지 회로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충전 크래들을 이용하여 충전을 해본 결과 충전이 완료된 상태에서는 자동으로 종료되는 현상을 보였다. 

ICEBang은 전원 버튼을 누르면 30초 간 배터리 용량 표시 라이트에 불빛이 들어와있다가 점멸하는데, 기기가 연결되어 있으면 점멸 이후에도 전원은 계속 켜져 있어서 충전 상태가 되며, 기기 미연결시 점멸과 함께 전원도 꺼져서 배터리의 불필요한 소모를 방지한다.

A/C 아답터가 한 개뿐인 경우 보조 배터리와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면 매우 편리하기 때문에 ICEBang으로 이를 테스트 해보았으나 다른 기기에 출력해주다가도 입력 전류가 흘러들어가면 출력을 막고 입력만 받아들이는 결과를 보였다.

어바웃 체험단 'ICEBang' 간략 소감

어바웃 체험단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 'ICEBang'에 당첨되어 마감일을 나흘 앞둔 현재, 약 2주일간 제품을 체험하면서 느낀 점은, 첫째로 보조 배터리가 있어서 상당히 안심이 된다는 점이다. 현재 나는 알뜰폰을 사용 중인데, 통신비를 아끼려다보니 스마트폰으로의 무선 데이터 통신마저 원천 봉쇄해놓은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와이브로 에그 중에서도 배터리 성능이 뛰어난 스트롱 에그1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런닝타임이 9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 늦게 들어올 때면 배터리 관리 없이는 돌아오는 버스 안을 그저 음악만 들으며 심심하게 와야 하는 불쌍사가 발생하곤 했다. 하지만 ICEBang 보조 배터리를 쓰면서부터는 이러한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하게 되어서 외출이 매우 용이해졌다. 

둘째는 사이즈의 아쉬움이었다. 4,000mAh의 배터리를 넣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간을 필요로 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또 하나의 폰을 들고다니는 느낌이라서 가방 없이는 들고 다니는데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가진 스마트폰은 상단 혹은 하단부에 충전 단자가 있는게 아니라 사이드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를 커버하기엔 번들 USB케이블이 아주 조금 짧다는 느낌이 든다.

셋째는 리뷰 작성시 느낀 개인적은 소회로, 작년 12월 군대 전역 후 처음하게 된 체험단인데, 큰 부담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리뷰가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 ICEBang'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어바웃 체험단이 3월 31일 이후로 잠시 중단 된다는 공지를 접했는데, 정들자마자 이별이라고 했던가. 새로워진 모습에서는 나 또한 더욱더 활발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포스트는 어바웃 체험단 'ICEBang' 당첨 후기입니다.

즐거웠다면, 그걸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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