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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뷰] 어메이징가습기 V4 - 구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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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4가지가 없는 어메이징가습기 V4



최근에 최저가 정보를 사람들이 찾아서 올리던 '뽐뿌'가 해킹 사건으로 인해 초토화되면서 뽐뿌게시판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되었다. 이로 인해서 정상화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과 운영자가 정신을 차려야 하므로 정상화가 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으로 나뉘어서 오히려 유저들끼리 싸움이 되어버린듯 한데, 나는 아직 정상화는 좀 이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다만, 나 역시 최저가 정보를 매우 고맙게 받아쓰던 입장에서 해당 정보가 사라진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그냥 가만히 있을 사람들이 아니다. 뽐뿌의 박살로 말미암아 다른 신진 사이트들이 생겨났고, 그 중 몇 개를 즐겨찾기로 해두고 현재 사용 중이다.


이토록 서론이 긴 이유는, 이번 리뷰 물품인 어메이징가습기 V4(이하 V4) 역시, 한 밤중에 잠들기 전에 심심풀이로 사이트들을 둘러보던 중에 발견하였고, 정상가 29,800원짜리를 티몬에서 무려 2,900원 무료배송으로! 출시기념 500개 한정 판매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서둘러 구매를 하러 갔으나 이미 900개가 넘게 팔린 상황,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구매 버튼을 누르고 잤는데, 다행이 아침에 일어나보니 3,000개까지 특가 판매를 진행했더라. 오, 대인배.




그리고 바로 어제,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V4를 받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리뷰를 써보고자 한다.



주의사항 공지!


1. 본 리뷰는 내 돈 내고 '산' 제품을 리뷰함으로 어떤 협찬이나 외부의 압력 없이 허심탄회하게 쓰는 글임을 밝힙니다.




2. 그러나 리뷰를 쓰는 목적은 분명히 인증샷과 사용후기를 자신의 SNS에 남긴 뒤 포스팅 URL을 보내주면 선물을 보내준다는 제품 박스 내용을 보고 경비실 없는 빌라의 택배 받는 불편함을 덜어보고자 '어메이징 택배함'을 노리고 쓴 글임을 밝힙니다. 따라서 URL 도용시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물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우선, 박스 외관부터 살펴보자.



보시는 바와 같이, 박스 외관은 V4의 특징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는 한 컷이 실려있다. 그 반대편으로는 V4 제품만 나와있는 컷이 실려있고, 양 옆으로는 4가지(청소/소음/필터/불안)이 없다는 문구가, 그 반대편으로는 보시는 바와 같이 사용방법, 품질표시, 주의사항 등이 적혀있다.


처음 택배를 받아봤을 때 놀란 것이 박스 사이즈였다. 인터넷으로 봤을 때는 꽤 작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무엇보다 기존에 사용했던 V2의 경우 물병 뚜껑에 꽂고 필터를 이용해 물을 빨아드려 분사하는 것이므로 사이즈가 아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500ml 물병들이 저렇게 놓여있는데 그보다 컸으니 컸던게 당연한건데 말이다.




다음으로 구성품을 모두 꺼내보면 위와 같다. 500ml 물도 굉장히 자연스럽게 들어있었는데, 이번에 이벤트성으로 준 것인지, 아니면 모든 판매 제품에도 기본 사양으로 같이 넣어주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뚜껑이 따인 흔적이 없는 새제품으로 음용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다만, 가습기용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넣은 물이므로 되도록이면 음용을 위해서 입을 대기보다는 가습기 용도로만 써주고, 정 마시고 싶다면 컵을 이용해서 조금 마셔보거나 입을 댄 용기라면 세균 증식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그냥 다른 용기 혹은 깨끗하게 씻은 다음에 쓰는 것을 추천한다.


마이크로 5pin USB 충전 케이블은 집에도 다양한 기기 충전을 위해 여럿 가지고 있으니까 나는 굳이 쓸 필요성을 못 느껴서 써보진 않았다. 다만, 리뷰를 위해서 펼쳐서 사이즈를 재봤는데, 대략 1.5m 정도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정도면 어차피 공간용이 아닌 개인용으로 개발된 가습기로써 충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보통은 컴퓨터 책상에 두고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그럴 용도로 만들어진게 분명하므로!) 컴퓨터 2.0 USB 포트에 꽂아봐도 무리없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 전력 소모량도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고, 따라서 이정도 길이의 충전 케이블이 제공되면 컴퓨터와 연결해서 책상에 올려놓기에 모자람이 없어보이는 것이다. 혹~ 시라도 충전 케이블의 길이가 짧다고 생각된다면, 멀티탭 긴걸 사서 꽂던가 아니면 USB 연장 케이블을 사서 꽂길 추천한다.(현재 이 글을 쓰면서 PC 본체에 꽂혀있는 USB 연장 케이블에 다시 충전 케이블을 꽂아서 사용중인데,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나온다!)




V4의 이모저모다.

우리집에 있는 뚜껑형이 V2고 이게 V4니까 아무래도 4번째 버전쯤이 되는게 아닐까 싶은데, 본체에는 딱히 외관상으로 보이는 건 'AMAZING' 글씨가 다고, 아래 바닥을 살펴보니 'AGH-V4'라는 모델명이 쓰여있긴 하다. 어쨌든 뭐, 이름이 대수랴, 쓰는데 지장만 없으면 되고, 누가봐도 가습기니까 그냥 '가습기'라고만 불러도 충분하고, 여기에 추가한다면 '개인용'이라는 말만 덧붙이면 될 것을.


물통 미결합시 제일 하단부부터 제일 상단까지 높이는 약 36cm 정도가 나온다. 적당한 책상 높이를 감안한다면 몸을 살짝 숙여서 확실히 미스트로도 쓸 수 있을 높이가 된다.


뭐, 외관을 살펴보면서 기술력까지 논하기에는 내 지식이 부족하므로 그런건 건너뛰고, 어쨌든 단촐한 구성이지만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사용방법이 어렵지도 않고, 그래도 기존에 비해서 확실히 업그레이드 되었다는건 느껴진다. 살짝 튀어나온 전원 공급 케이블 부분은 외관상으로는 다소 흉해(?)보일 수 있으나 실용성 면에서는 몸체에 내장되어있는 것보다 훨씬 나아보인다. 전원 공급부는 뒤에 있고, 내 충전 케이블은 책상 앞에서 가는데, 몸체에 내장되어있었다면 충전 케이블이 뒤쪽으로 휘어졌어야 하지만, 튀어나와있는 관계로 좀더 편하게 꽂아있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뭐, 뒤에서부터 온다면야 아무런 상관없겠지만 말이다.



AMAZING 글자 위로 보이는 둥근사각형은 기존 버전과 확실한 차별화가 이루어지는 버튼부분이다. 기존 V2의 경우에는 전원 케이블을 꽂으면 바로 분사가 시작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멈춰서 멈춘 뒤에는 다시 케이블을 뽑았다가 꽂아줘야했지만 이번에는 대기모드 - 연속모드 - 5분모드 총 3가지의 모드 전환이 이루어지도록 설계가 되었다. 물론 8시간 지속되다가 꺼지는 자동 종료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채용되어 수면시에도 따로 슬립모드 설정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눈 뜨고 있을 때 꺼진다면 다시 켜주면 되는 것이고, 특히나 8시간 연속이기 때문에 자주 켜줘야 할 일은 없으므로 결과적으로 8시간 자동 종료에 따른 불편함은 없다고 본다. 오히려 8시간이면 얼추 분사량을 봤을 때 500ml도 모두 소진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 이상 켜두게 되면 문제가 생길수도 있으니 알아서 꺼져주는게 얼마나 고마운가.)


상단은 물병을 안정받으로 받쳐줄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있다. 다만, 이는 물병을 제대로 결합했을 때 얘기이며, 500ml 를 넘어선 1L 등의 물병은 결코 넣을 수 없을 것이고 넣어서도 안 된다. 또한 일반적인 물병이 아니라 파워에이드 같은 특별히 넓은 입구의 물병을 가지고 왜 안 되냐고 시비거는 사람도 당연히 없겠지?


홀로그램박에는 'G숫자'의 번호가 쓰여있는데, 이게 제품 고유의 일련번호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정황상 정품인증을 하는 기능은 맞는 것 같으니, 이부분은 추후 A/S 등을 위해서라도 훼손없이 잘 보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사용해보자.

뭐, 이렇게 쓰라는데, 쓰는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처음에 물병을 끼울 때 다소 착각한 것이, 설명을 제대로 안 읽고 하다보니 한참을 돌렸는데도 돌아가면서 끼워지는 느낌이 없었다. 그렇다. 물병은 그냥 끼워넣으면 된다. 대신 뺄때는 살짝 돌려서 빼줘야 잘 빠진다. 안이 고무 파킹으로 되어있어서 물병을 잡아주는 구조이므로 굳이 돌릴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무서워서 병을 쓰러뜨려보지는 않았지만, 쓰러지면 아마도 잘 빠지지 않을까? 그러면 남은 물들이 콸콸 흘러내릴테고... 안 쓰러지지 않게 매우매우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해보았다! 전원 버튼을 켜놓은 상태로 물병을 끼울 때처럼 수직으로 세워보았다. 어떤 안전 장치가 되어있을까? 오, 그래. 수직으로 병을 세우니 분사되던 수증기가 점점 줄어들더니 거의 나오지 않았다. 오오, 수직으로 기울면 작동을 멈추는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냥 물이 없으니까 분사할 수가 없었던 것일 뿐, V4에는 따로 작동을 멈추는 장치는 없는듯 했다. (만약 내가 알고 있는 것들 중 틀린 정보가 있다면 제보 바랍니다.) 그래서 궁금한 것이, 이게 혹시나 물 없이 장시간 켜두었을 때 기계적으로 손상이 가지는 않는지 궁금해졌다. 다만, 이걸 실험하다가 A/S 보낼 상황에 놓일 수도 있으므로, A/S 보내기도 귀찮고 손상 여부 및 시간 체크도 힘들고 귀찮으므로 나는 관두기로 했다. 관계자분이 이 글을 본다면 답변을 해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재작년에 V2를 처음 샀을 때도 수증기가 분사되는 모습을 찍어보려고 했으나 확실하게 찍기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고. 언뜻 사진상으로는 V2가 더 많이 분사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느끼기에는 V4가 좀더 많이 분사되는 것 같다. 


V4 판매페이지의 2014년형 V2.5 제품과 비교 내용에도 보면 기존에는 약 15~20ml 였던 가습량이 약 50ml로 2~3배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뭐, 2배까진 모르겠고, 1.5배 이상 늘어난 것 같긴하다. 어쨌든 여전히 공간용이 아닌 '개인용'이므로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미스트로 쓰기에도 안성맞춤!




앞서도 잠깐 언급한 바 있는, 기존 제품 대비 달라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3단계 모드 변화를 꼽을 수 있겠다. 물론, 스탠드형으로 바뀌고 필터도 필요없어진게 매우 중요한 변화점이지만, 나는 이 3단계 모드를 가장 큰 변화점으로 뽑고 싶다. 


일단, 전원을 연결하면 빨간색 대기모드로 시작한다. 그리고 한 번 터치하면 노란 초록색(?) 연속모드로, 그리고 한 번 더 터치하면 주황색 5분모드로 간다. 이 5분모드의 경우 정확히 5분간 분사 후 5분산 휴식을 반복하게 된다. 따라서 안내에 따르면 8시간동안 뒤 꺼졌을 때는 4시간은 작동했을 것이고, 4시간을 미작동했을 것이며, 물도 연속모드에 비해서 반정도만 쓰게되겠지. 스펙상 시간당 50ml의 물을 소비하고, 8시간 작동이니 500ml 물병을 사용시에는 연속모드로 써도 (이론상 400ml 소비) 상관이 없지만 300ml 물병을 사용할 때는 필히 5분모드를 통하여 (이론상 200ml 소비) 물 조절을 해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어쩌면 300ml의 물병을 장시간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 기능일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면 기존 V2는 8시간까지 작동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아닌가?)




4가지가 없다! 

싸가지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청소, 필터, 살균제불안, 냄새가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 앞서 본 박스에는 청소, 소음, 필터, 불안이었다. 소음과 냄새는 경우에 따라 바뀌는건가? 그렇다면 5가지 없다는게 아닌가? 이런건 좀 통일해서 마케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존 가습기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것이 아무래도 청소, 이에 따른 살균제 사용으로 인한 불안이 될 것이다. 그에 맞춰 나왔던 V2의 경우에도 '필터'라는 불편함이 존재했고, 나 역시 2년 전에 사둔 V2를 올해 아직 사용해보지 못한게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남아있지 않는 필터의 부재 때문이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V4의 경우 이런 불편함을 일거에 해결하였다. 우선 필터. V2 용 필터를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에 V4를 접한 것은 행운이었다. 그래도 V2를 버릴 수는 없으므로 필터를 구매하긴 해야겠지.. 살균제 불안은 당연히 없다! 다만, 물병으로 쓰이는 페트병을 재활용할 수록 세균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얘기가 있으므로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만들고 재활용 가능한 병을 하나 넣어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V2나 V4나 물병 걱정이 제일 크다. 집에 정수기를 써서 물은 충분히 넘쳐나는니까 말이다.


솔직히, 청소나 냄새는 아직 잘 모르겠다. V2의 경우 식초 등을 이용해서 분사구 주변을 소독해주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얘기가 전혀없는 것을 보면 뭔가 달라졌나 싶기도 한데, 생긴건 똑같아서 말이다. 그리고 냄새는 오래 써보면서, 또 청소를 정말 필요로 하지 않는건지 확인 되어야만 알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히 지금 당장 써서는 순수한 물만 쓰는데 냄새날게 뭐가 있을까 싶다.




이상으로 어메이징가습기 V4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환절기의 영향인지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고 코도 좀 막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안그래도 묵혀두었던 V2를 다시 꺼내 써볼까 생각했었는데, 그간 제대로 관리를 해두지 않아서 세균에 오염되지는 않았을까 염려하면서 아직 써먹질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잠들기 전에 우연찮게 V4를 파격가에 파는 것을 보고 두번 생각도 안 하고 냅다 질렀는데, 많이 늦어질거란 우려와 달리 생각보다 빨리 받아서 써보게 되었다. 


어메이징 택배함을 위하여 리뷰를 쓰기 위해 어젯밤에 사용해보지 못했고, 빨리 써서 받고 싶은 마음에 얼마 써보지 않고 쓰는 리뷰지만, 그래서 장시간 작동 테스트 등에 대해서는 해보지 못했지만, 어차피 귀찮아서 그런건 안 하게 될 것 같으므로 그냥 오늘 이렇게 리뷰를 쓰게 되었다. 


재작년, V2를 보고 "이건 혁명이다!"라며 냅다 질렀던 나로서는 아마 V2가 없었다면 V4 제가격을 보고도 냅다 질렀을지도 모른다. 싸게 사기도 했고, 어메이징 택배함을 받기 위해 쓰는 리뷰기는 하지만, 3천명도 넘게 사람들이 구매했고(타 사이트에서도 판매한듯) 또 후기를 올릴테니 내가 꼭 받으리라는 보장도 없는상황이다.(다만, 매주니까 받을때까지 찔러넣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좋은 얘기(?)들만 늘어놓는 이유는 딱히 깔만한 것 없이 정말 좋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겨울이다. 건조한 겨울이다. V4으로 올 겨울은 촉촉하게 날 수 있을 것 같다.



+ 포스팅 A/S



쓰다보니 이런 일이. 물은 빠져나가고, 공기가 들어올 구멍은 없으니 병이 찌그러진다. 사용상에 문제점은 없어보이는데, 혹시 모르니 조심하자.




즐거웠다면, 그걸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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