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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영화/리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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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보통 내가 영화 리뷰를 쓰는 이유는, 극장 개봉작으로 발빠른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어떤 의무감에 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런데 이 영화, 정말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서 이렇게 리뷰를 쓰게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 이미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 때부터 같은 반의 인연을 이어오면서 친한 사이였던 친구들, 그리고 그 속에는 모두의 짝사랑 '그 소녀'가 있었다. 전교 1등 모범생의 소녀와 달리 소년들은 장난치기 좋아하는 평범한 고등학교 남학생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어책을 깜빡 두고온 소녀에게 소년 하나가 호의를 베푼다. 이를 계기로 소년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 한 걸음씩 다가가는 소녀. 누가 봐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이지만, 소년과 소녀는 결코 서로에게 진심을 털어놓지 않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다수 대학생이 되어 어엿한 사회로 나가게 된 친구들은 사랑에 웃고 울며 점점 성숙해져간다. 이 영화를 그토록 추천하고 싶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누군가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아픔을 겪는게 청춘이라고 했지 아마. 영화 속 주인공들도 아픔을 겪으며, 성장통을 통해서 점점 성숙한 사회인으로 자라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소년과 소녀의 평행한 사랑 이야기가 아름답게 그려졌고, 결말 마저 모두의 간절한 바람과는 다소 다른 방향을 향해 내달렸지만, 그것마저 유쾌하고 신선하게 풀어낸 위트가 대단한 영화였다.





여주인공 역의 천옌시라는 배우가 너무 예뻤고, 남자 주인공들도 너무 멋졌다. 학창시절, 한 번쯤은 가져보았을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많이들 떠올릴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런 것들을 보고 들을 때마다 느끼는 내 학창시절의 무미건조함에 대한 아쉬움, 하지만 지금 이 순간도 훗날에는 기뻐하거나 혹은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이미 지난 시절의 아쉬움은 뒤로한 채, 나는 오늘, 이 시절을 더욱 멋지게 살아가고 싶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정말로 정말로 누구나 꼭! 한 번쯤은 봤으면 하는 영화다. 행복하다.




즐거웠다면, 그걸로 O.K






손가락 꾸욱~!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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