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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제/리뷰] 제 10회 서울환경영화제 - 강물의 숨소리가 그립다 서울 그린페스티벌 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 아일랜드식 가구 재활용 + 톤레삽강은 멈추지 않는다 요즘 트위터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벤트들로 영화를 챙겨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에도 솔직히 '이벤트'라서 참여했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건 아니었는데, 덜컥 당첨이 되어서 다녀오게되었다. 알려진바로는 '강물의 숨소리가 그립다'라는 영화 한 편을 보는 건줄 알았는데, 이는 소제목인듯 싶었고, 실제로 상영된 영화는 '아일랜드식 가구 재활용'과 '톤레삽강은 멈추지 않는다' 두 편이었다. 그리고 '영화제'라는 타이틀답게 생각보다 많은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영화 상영의 처음 시작은 한국인 배우들(?)이 나와서 영화제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처음에 연인이 나와서 영사기를 틀어놓는데, 그 속에는.. 더보기
[영화/리뷰] 미나문방구 초딩 단골 절대 사절, 팝니다!! 미나문방구 (5월 9일 청량리 롯데시네마 시사회 후기) 지난 주 고령화가족에 이어서 연이어 시사회에 당첨이 되어서 이번에는 '미나문방구'를 보고 왔다. 영화에 대한 정보는 최강희씨(강미나 역)가 아버지가 운영하던 문방구를 살려내는(?) 소명을 맡고 고향으로 내려가 문방구 재건에 나선다는 예고편 내용이 전부였다.(물론 살려내러 내려갔다는 건 내 오해였지만) 서울에서 공무원을 하던 미나는 '국민'과의 불화로 인해서 2개월 정직 처분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의 병세로 인해 대출금 값기가 막막해진 고향집 문방구를 팔기 위해 무주로 내려간다. 사겠다는 사람은 나섰지만 장사가 안 된다는 이유로 잠시 지켜보기로 하고, 미나는 문방구를 팔기 위해 장사에 총력전을 기울인다. 이 과정.. 더보기
[영화/리뷰] 고령화가족 평균 연령 47세, 나이 값 못하는 가족이 온다! 고령화가족 (5월 3일 충무로 대한극장 시사회 후기)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진지희 주연의 고령화가족은 이혼녀, 이혼남, 백수, 날라리 등이 모여서 한 가족을 이루어 살아가며 겪는 우여곡절을 다룬 영화다. 지난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간단한 소개 영상만 볼 수 있었는데, 추가적으로 오늘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개봉 일주일여 앞서 시사회를 가져서 보고 왔다. 가족을 이루는 다섯명의 캐릭터는 특징이 분명하다. 첫째 한모는 '빵'을 들락날락하는 전과자로 집에서는 어머니의 보호아래있는 철없은 아들이다. 둘째 인모는 실패한 영화감독으로 바람핀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지만 번번히 거절하는, 가족 구성원 중 유일하게 '대학물'을 먹은 아들이다. 셋째 미연이는 중학생.. 더보기
[영화/리뷰] 아이언맨3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3 드디어 '아이언맨3'를 보고 왔다! 개봉한지 6일만이다. 그 사이 관객 수는 벌써 29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 시리즈 전작의 인기와 아이언맨을 포함한 슈퍼 히어로들의 집합체 '어벤져스'의 후광을 업고 시작한 아이언맨3! 과연 어땠을까? 아이언맨은 다른 슈퍼 히어로물과는 다르게 본인의 능력보다는 기계 장치에 의존해서 힘을 갖게 되는 영웅이다.(배트맨도 아마 초능력자는 아니었지?) 하지만 뛰어난 두뇌와 엄청난 재력을 바탕으로 설계한 '아이언맨 슈트'를 입으면 그 누구 못지 않은 초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덕분에(?) 일반인들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의 강력한 적과 싸우게 된다. 이번 편에서도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멋지게 적들과 싸운다. 하지.. 더보기
[영화/쇼케이스] 고령화가족 영화 '고령화가족' 쇼케이스 현장을 가다!지난 AKMall 트위터 이벤트를 통하여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리는 '고령화가족' 쇼케이스 티켓을 얻었다. 건대입구역에서부터 걸어 가는 길에 본 벽화 사진. 그냥 보면 멀쩡한데, 왜 티스토리에 쓰면 사진이 이상해지는건지 도통 모르겠다. '공공예술 프로젝트-I'로 자연과 소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쇼케이스 현장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들이 이미 와서 티켓을 배부받고 입장 전 간단한 음주를 할 수 있는 맥주 한 병씩을 받으려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멀리서 음악 소리를 들으며 지하로 내려갈 때는 흡사 클럽 분위기가 물씬 풍기던~ 그래도 도착한 그곳은 밝은 모습이라서 다소 의외이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사전에 알아봤을 때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은 800석 규모라.. 더보기
[영화/리뷰] 차이니즈 조디악 전설 속 사라진 보물을 찾아라! 차이니즈 조디악 얼마 전, 영화 홍보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우리의 영원한 성룡 '형님'을 보았다. 아시아를 넘어 헐리우드까지 진출한 대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거들먹거리는 모습 없이 참 인간적인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액션 영화를 찍는 그 열정이 대단해보였다. 영화는 처음부터 신무기로 무장한 성룡 형님의 숨막히는 추격씬을 보여주면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워낙 빠른 전개와 화려한 볼거리로 인해서 정작 스토리 라인을 놓치며 초반에 영화 내용을 이해하는데 애로사항이 있기도 했으나, 사실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성룡' 두 글자 때문이지 내용이 중요한 건 아니지 않은가. 그.. 더보기
[영화/리뷰] 라이프 오브 파이 전 세계를 사로잡은 위대한 이야기! 라이프 오브 파이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인도 소년이 태평양 한 가운데 표류하면서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함께 동거동락한 사연을 담았다.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주인공 소년을 연기한 수라즈 샤르마의 연기력이 매우 뛰어나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실제로 태평양 한 가운데서 육식동물 호랑이와 함께 촬영할 수 없으니 C.G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허공에 대고 한 연기가 일품이라는 소리. 태평양은 과연 어떤 곳일까? 변화무쌍한 날씨와 다양한 수중 생물이 한데 어우러져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매우 몽환적인 곳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있다. 그야말로 망망대해의 한 가운데를 표류하면서도 파이와 리처드 파커는 꿋꿋하게 하루하루의 삶을 이어갔다. 어릴 적 읽었던.. 더보기
[영화/리뷰] 신세계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 3월 11일 월요일 오전 9시 5분, 헐래벌떡 뛰어 영화관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았는데 길게도 이어진 광고 상영으로 인해 첫 장면부터 볼 수 있었다. 영화 '신세계'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트위터 도중 예매율 1위에 빛나는 영화라며 누군가 추천을 해줘서 보게 되었다. 첫 장면부터 붉은 선혈이 난자한 사람의 얼굴이 나오며 영화가 앞으로 보여줄 '잔인함'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정장 핏(Fit)이 살아있는 이정재(이자성 역)의 인천 항구를 배경으로 푸른 빛이 감도는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영화는 경찰이 거대 폭력조직을 컨트롤하기 위하여 조직 내부에 침투하여 정보를 빼오는 내용을 다루었다. 이 과정에서 이자성은 강과장(최민식 분)의 설계대로 골드문.. 더보기
[영화/리뷰] 7번방의 선물 2013년 첫번째 기적, 7번방의 선물 '7번방의 선물'에 대한 향간의 평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눈물'이었다. 트위터를 하면서 하나같이 접한 관람 후기는 '폭풍눈물'없이는 보기 힘들며, 점잖은 아저씨들마저 눈물을 흘리며 상영관을 빠져나온다는 것이었다. 눈물이 메말라버렸다 생각하는 나는 과연 눈물 흘릴 수 있었을까? 영화 내용보다도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영화관을 찾았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못했다. 아니, 않았다. 영화는 성인 연기자 박신혜씨(이예승 역)가 사법연수원 모의재판을 위해서 과거 성남교도소 7번방에 아버지 이용구(류승룡 분)와 함께 있었던 교도소 동기들을 모으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당시 용구의 재판에 대해 무죄를 이끌어내기 위한 모의재판을 이끌어가면서 과.. 더보기
[영화/리뷰] 늑대소년 세상에 없던 사랑, 늑대소년 영화는 현재로부터 시작한다. 타국에서 집의 소유권이 순이(박보영 분)에게 넘어와 주변을 개발하려고 매입 의사를 밝힌 사람을 찾아 오랜만에 한국땅을 밟는다. 그러나 우리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던 박보영씨는 손녀딸로 나오며 잠시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내 47년 전을 회상하면서 순이, 박보영씨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늑대소년은 많은 이들이 극장을 찾았고, 눈물을 흘리며 극장을 나오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늑대소년과 인간소녀와의 사랑이야기에 어떤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놓았을까 궁금증이 많았는데, 영화 중반부까지 진행하면서도 이를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기다려"라는 애견훈련에서나 쓰일법한 말로 철수(송중기 분)를 다스리는 순이를 보면서 '코믹함'을 느끼기도 했다... 더보기
[영화/리뷰] 광해, 왕이 된 남자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영화를 보기에 앞서 조선 왕조 500년 역사에 왕이 되지 못한 두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광해'와 '연산군'이었다. 연산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평가가 엇갈리는데 반해, 광해에 대해서는 선조 시절 세자의 신분으로 임진왜란을 수습하는 등 현군(賢君)이었다는 평이 대부분인 것 같다. 그럼에도 인조반정을 통해 폐위되면서 왕이 되지 못한 왕으로 남게 되었다. 영화 '광해'에 대해서는 딱히 아는 게 없었다.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흥행 순위권에 들어간 대작이었지만, 개봉 당시에는 내가 군인 신분이었기 때문에 볼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최근에서야 이렇게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영화를 보기 전까지 알고 있었던 내용은 똑닮은 사람을 광대노릇하듯 왕 자리에 앉혔다.. 더보기
[영화/리뷰] 베를린 [영화] 베를린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 '베를린'은 오늘(1월 30일) 개봉했다. 내가 이 영화에 대해서 처음 소식을 접한건 다소 엉뚱하게도 버스 안에서 창밖 풍경을 바라보다가 지나가는 다른 버스에 붙어있는 광고판에서였다. 하정우, 전지현, 류승범, 한석규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그려진 블록버스터급 스멜이 물씬 풍기는 포스터를 보고있자니 흥미가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감독-배우 류승완-류승범 형제의 조합이 살짝 마음에 걸렸다. 적어도 내가 기억하는, 영화관에서 본 최악의 영화 중 TOP이라 꼽을만한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의 조합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잘은 모르겠으나 이미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류 형제의 조합으로 찍은 영화가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 .. 더보기
[영화/리뷰] 26년 [영화] 26년 원작 '26년' '26년'은 만화가 강풀이 2006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26주년을 기념하면서 제목을 정했고, 인기를 끌면서 영화화가 꾸준히 얘기 되었다. 그러나 몇 차례의 고비를 겪었고, 마침내 2012년 11월, 만 오천여명의 소액투자자와 35명의 개인투자자의 도움을 받아 영화가 제작, 개봉하였다. 나는 만화가 연재될 당시에 실시간으로 26년이 업데이트 되는 것을 보면서 '다음'과 무엇보다 '결말'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만화로 기억된다. 누군지 누구나 알만한 '그 사람'을 없애기 위한 한 편의 이야기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그로 인해 고통받았던 이들의 아픔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분노를 표출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만화라고 생각한다. 원작의 결말은 '타앙............ 더보기
[영화/리뷰]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무한도전으로 바라본 '범죄와의 전쟁' 패러디 영화를 직접적으로 보게 된 계기는 MBC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영화 OST인 장기하와 얼굴들의 '풍문으로 들었소'를 배경음악으로 "살아있네!"라는 말을 연발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저 못.친.소 페스티벌을 통하여 얼굴에 대해서 조소를 날리는 의미로 사용한 "살아있네!"가 이후 복장을 갖춰 유재석과 데프콘이 부산에서의 달력배달에까지 사용하면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실제 영화 내에서는 얼굴에 대해서만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상황 하에서 여러번 사용하면서 "살아있네!"라는 말이 충분히 유행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대본을 집필한 사람도 이를 염두해 두고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더보기
[영화/리뷰] 타워 [영화] 타워 엄마랑 영화관 나들이 몇 해전, 뮤지컬 티켓이 공짜로 생겨서 어머니와 함께 대학로 나들이를 한 뒤로 참으로 오랜만에 엄마랑 영화관 나들이에 나섰다. 좋은 것이 있으면 언제나 우리들부터 챙기시는 어머니인데, 정작 우린 아들 노릇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쉬는 주말을 이용,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롯데시네마 장안'점을 찾아서 조조 영화로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 주연의 영화 '타워'를 관람했다. 평화로운 분위기로 시작하여 거침없는 화염에 휩쌓이는 충격적인 광경, 그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정을 느끼면서 어머니께 오랜만에 좋은 영화 한 편을 선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롯데시네마 장안점은 '바우하우스' 장안점 11층, 12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내려오면서 10층 푸드코트에서 점심도 해결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