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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영화/리뷰] 맨 오브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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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스틸


얼마 전 트위터를 하는 도중에 새로운 슈퍼맨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고, 어제 친한 형과 대화 중에 그게 '맨 오브 스틸'이라는 것을 알고 찾아보다가 때마침 오늘 개봉한다고 하길래 1회차 상영으로 보고 왔다. 그리고 매우 빠르게, 미리 말해둘 것이, 혹시나 여타의 영웅 히어로물, 특히나 마블 코믹스의 아이언맨 시리즈와 같이 혹시나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보너스컷 영상이 흘러나올까 기대한다면, 누군지 모를 웃음소리가 약 1초 정도 들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미리 말해두고 싶다. 장장 10분에 이르는 엔딩 크레딧을 꾹 참고 다 본 뒤 허탈감을 느낀 한 사람으로서 말이다.





언제부터이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근 영웅물의 특징을 살펴보면, 그들이 영웅으로서 활약하는 모습보다는 그 앞서 어떤 고뇌를 갖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영웅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슈퍼맨 리턴즈'라는 영화를 통해서도 슈퍼맨의 좀 더 과거를 훑어봤던 기억이 나는데, '맨 오브 스틸'은 보다 앞서 슈퍼맨이 탄생하던 시점의 크립톤 행성을 보여주면서 지구에서 인간처럼 살아가는 외계인 슈퍼맨의 삶도 꽤 비중있게 다루었다.


과거 성장 시절과 현재를 여러차례 교차 편집을 통하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전달 하려고 했던 메시지는 분명해보인다. '지구인과 크립톤인 사이에 갈등하는 슈퍼맨의 고뇌'.


나는 결말에 대해서 포스팅을 통해 굳이 밝히려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 물음에 대한 결말을 말해줄 수는 없지만, 어쨋든 2시간을 훌쩍 넘는 143분의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지속적인 흡입력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사했다.





영화는 특이하게도 몇 가지 웃음 포인트를 가지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와닿았던 최초의 웃음 포인트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를 연기했던 로렌스 피시번이라는 배우가 모피어스를 연기하면서 보여줬던 말과 행동과는 다소 다른 언행을 여주인공 로이스 레인(에이미 애덤스 분)에게 했던 부분이다. 정확한 대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쨋든 워낙 모피어스로 기억되는 분이기에 더 강렬하게 남지 않았나 싶다.





그 다음으로는 슈퍼맨이 성직자에게 찾아가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여기서 포인트는 젊은 성직자의 눈에 띄는, 그러나 충분히 이해되는 체스처(?) 하나가 있다. 이 장면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길 바란다.





여주인공 에이미 애덤스는 서양인이라 선천적으로 콧대가 높은건지 어쩐건지 약간 니은자로 꺾인 코로 인해서 나왔다 하면 코만 자꾸 신경써서 보게 되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예쁜 여배우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악당은 시작한지 약 한 시간쯤이 지나서야 본격 등장한다. 그러고도 뭔가 잔잔한 부분이 계속해서 등장하기는 하지만, 때려줄 땐 확실히 때려주면서 인정사정 볼 것없이 다 뿌셔버리는 헐리우드 특유의 화려한 액션씬도 많이 등장해서 충분히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것 같다. 과연 저렇게 다 때려 부수고도 영웅이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살짝 들지만 말이다. 왜, 그 어딘가 보면 시민 피해 안 주려고 악당 유인해서 한 적한 곳에 가서 싸우고 막 그러잖나.




슈퍼맨의 상징 '빨간 팬티'를 벗어던진 첫 슈퍼맨 영화였지만, 붉은 망토 휘날리며 희망을 뜻하는 'S'자가 선명한 슈퍼맨은 역시 슈퍼맨이었다. 이와 같은 작지만 큰 변화가 앞으로 슈퍼맨 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가 된다.



즐거웠다면, 그걸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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