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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영화/리뷰] 월드워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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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워Z


전 세계 초토화

거대한 습격이 시작된다!





왠지 인증부터 하고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요 근래에 영화를 꽤나 자주 보러 다녔는데, 오늘도 문득 Feel 받아서 어젯밤에 급하게 개봉작 예매를 하고 보러 갔다 왔다. 그런데 평소 조조 시간대만 보다가 롯데시네마 특정 영화관 3,000원 할인 예매가 있길래 느긋하게 다녀오려고 2회차 보러 갔다 왔다가 왠지 나만 피본 느낌이다. 1회차는 아주머니들도 많고, 혼자 보러온 사람들도 많고 그랬는데, 중앙에 앉아서 양 옆으로 커플들이라니. 어쨋든 월드워Z 결말에 대한 평이 별로인 것에 비해 나는 꽤나 만족스러웠으므로 절대 '영화 본 적도 없는 알바' 따위가 아니라 실제 관람했던 관람객의 입장에서, 그리고 절대적으로 나의 기준에서 쓰는 리뷰라는 걸 알리는 바이다. 참고로, 지난 번 '맨 오브 스틸'의 경우도 개봉일에 보러 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엔딩 크레딧 끝까지 올라가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번 월드워Z는 끝까지 남았던 사람이 나를 포함 5명 밖에 안 됐고, 기대하지 않았던 바대로 쿠키 영상 혹은 보너스컷이라고 불리는 영상은 없었다.






영화는 질병과 관련된 이런저런 사건 사고들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보이는 주인공 제리 레인(브래드 피트 분) 가족의 평범한 일상. 하지만 곧 사건은 시작되고, UN 사무국 조사원이었던 제리는 UN사무국장의 도움을 받아 가족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지만 이 사건의 비밀을 파헤쳐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영화의 큰 틀은, 좀비가 넘쳐나는 세상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는 '백신'을 찾아나서는 내용이다. 그리고 사실 나는 이 영화에 대해서 그다지 알고 있는 바가 없었고, 좀비 얘기도 어젯밤에서야 트위터를 통해 처음 접했을 뿐이다. 예고편을 본 적은 있으나 비행기 타고 날아다니고 하는 것이 지상의 좀비라기 보다는 외계 생명체의 급습이라고 생각했던 터다. 그래서 월드워Z의 뜻이 좀비로 인한 세계 전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영화를 보면서야 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개봉작 '맨 오브 스틸'영웅 대 영웅이라는 커다란 두 존재가 싸우는 느낌이라면, 이 영화는 인간 대 인간으로 보다 점조직화되어있는 싸움이라고 볼 수 있겠다. 향간에서는 기승전亡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초반부는 좋지만, 후반부 결말이 너무 마음에 안 든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니 기존의 재난영화나 외계인의 습격, 좀비물 등 세상이 망할 것 같은 영화들과는 약간은(?) 다른 길을 걸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기 때문에 나온 어쩔 수 없는, 그러나 자연스러운 결말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다가 느낀 두 가지 사실적인 묘사는 첫째 마트에서 경찰관의 행동이었고, 둘째는 함장이 제리에게 한 제안과 말들이었다. 주인공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숱한 좀비들과의 싸움에서 살아남는 건 차치하기로 하고, 주인공도 예외일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또한 영화는 실제 한국에서 촬영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 평택 미군기지를 보여주면서 한국인으로서 왠지 모를 기쁜(?) 마음이 들기도 했고, 미국만을 배경으로 하지 않고, 이스라엘도 가고, 재앙에 대해서, 뭐 이 부분은 여느 재앙 영화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다른 나라의 모습도 언뜻언뜻 비춰주는 모습에서 정말 'WORLD WAR' 사이즈의 분위기를 낼 수 있었고, 많이들 마음에 안들어 했다는 결론도 오히려 더 자연스러워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게 느낀 결말이 아니었나 싶다.





영화를 보지 아니하고, 내가 써놓은 말들을 이해하기는 어쩌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보면, 나름의 재미와 자연스러운 결말을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설령 재미없고, 쓰레기 같은 영화라고 욕할지라도, 그건 당신 생각. 비난 하거나 혹은 동의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나니까.







즐거웠다면, 그걸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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