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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영화/리뷰] 더 웹툰 : 예고살인 +무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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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웹툰대로

살인이 벌어진다



더 웹툰


예고살인





6월 27일 본격 개봉에 앞서, CGV 용산에서 열린 시사회를 다녀왔다. 오후 8시 시작이었기 때문에 해가 뉘엇뉘엇 질 무렵에서야 도착하게 되었다.



 


내가 영화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시사회 표를 받기 위해서 길게 줄을 선 모습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점은, 4군데로 나뉘어진 곳 중 내가 표를 받아야 하는 곳은 줄이 짧았다는 점이다. 무대인사가 진행되는 관은 좌석이 별로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 때문에 무거운 DSLR 카메라를 들고 갔으므로 아무렴 상관없었다. C열이라서 영화를 볼 때는 별로였지만, 무대인사를 보기에는 더없이 훌륭한 자리가 아니었나 싶다.






시사회는 광고도 없이, 무대인사도 없이 바로 시작했다. 처음에 웹툰이 보이면서 사건의 서말을 알렸으며, 웹상에 웹툰을 올리는 담당자의 죽음으로 사건은 시작된다. 그리고 이 사건을 맡은 담당 형사가 엄기준 씨(기철 역)와 현우 씨(영수 역)였다. 처음에는 자살로 처리될 뻔 했으나 죽은 사람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강지윤(이시영 분) 작가의 웹툰으로 인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진다. 게다가 이 사건을 이슈화시켜서 소위 '라인'을 잘 타기 위해 기철은 강지윤을 찾아가게 된다.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공포영화 같은데, 사전에 원작 웹툰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영화를 봤기 때문에 당연히 그 부분에 있어서는 비교할 수가 없는데, 문득 원작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과거 강풀 작가의 만화 '아파트'가 영화화 되었으나 흥행에 참패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영화는 어떨지 사뭇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이 궁금증에 '?' 하나를 띄우고 싶다. 전체적인 내용이야 원작 웹툰을 따라가든 어떻든 보지 않았으니 잘 모르겠고, 그냥 영화 그 자체로만, '공포영화'라는 장르에 비추어 본다면, 별다른 '공포'를 느낄 수 없는 영화였다. 나 스스로가 '귀신'의 존재를 별로 믿지 않고, 이에 따라 '공포감'을 잘 못느끼는 속성도 있기는 하지만 그야말로 한 손에 꼽을 수 있을만큼 공포영화가 던지는 '깜짝깜짝'도 별로 없었고, 그렇다고 귀신이 소름돋는다고 하기에도 뭔가 아쉬움이 많았다. 그저 난 "고양이를 조심하세요!"라고 한 마디 해주고 싶을 뿐이다.





엄기준 씨는 극중에서 현우 씨에게 'x만한 청춘'이라고 계속해서 부르는데,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뒤 무대인사 하러 현우 씨도 왔었는데, 여자 관객들의 환호성이 대단했다.





그나마 내가 가장 공포스럽게(?) 생각했던 건, 영화적 요소가 아니라 극장에서 앞 좌석에 앉은 여성분의 머리카락이 좌석 사이로 나와서 내 다리에 살짝 닿았을 때와 영화가 끝나갈 무렵, 무대인사 진행을 위해서 검은 옷을 입은 스태프 두 명이 뒤에서 조심스레 앞으로 내려올 때였다. 이때는 좀 깜짝 놀랐다.





영화는 결국 두 가지 키워드를 던져놓고 끝이 났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작가가 현실과 실제를 구분짓지 못했던 증상을 일컬어 '앨리스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주인공 강지윤을 통해서 투영되었는 것인가, 아니면 누구나 내면에 갖고 있는 죄의식이 밖으로 표출되면서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난 것인가 하는 점이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하기엔 다소 애매모호한 결말이었지만, 공포영화에 공포감을 느낄 수 없다는 가장 큰 단점을 빼놓고는 전체적인 개연성이라던가 시나리오는 꽤 괜찮았던 것 같다.




보너스 사진! 무대인사 모습 (감독 : 김용균 , 배우 : 이시영, 문가영, 현우)

_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더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_


 


감독님을 필두로 이시영 씨, 문가영 씨, 현우 씨가 차례로 입장하였다.



네 분이 나란히 선 모습!


  


세 배우분들이 각자 마이크 잡고 한마디씩!


 위엄돋는 감독님! ㅎㅎ




소소한 컷. 이시영 씨는 참 말랐고, 그 옆에 문가영 씨는 더 마르고 예뻤던 듯. 하하.



눈에 띄는 사람 한 명씩에게 영화 로고가 적힌 수건을 나눠줬는데, 현우 씨가 선택한 여성 관객분이 자신의 폰으로 셀카를 요청하셔서 찍는 도중에 다른 배우분들도 합류해서 찍어주는 모습! 부럽다!



다른 관으로 또 이동해야 되기에 이만 총.총.총. 사라지는 감독님과 배우분들! 반가웠습니다!!




즐거웠다면, 그걸로 O.K







손가락 꾸욱~!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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