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

[영화/리뷰] 감시자들

반응형



눈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라


놈을 쫓는 천 개의 눈

감시자들


역시나, 영화는 개봉 첫 날, 첫 회 상영으로 봐야 제 맛인 것 같다. 감시자들 영화 소개를 언뜻 들었을 때는 설경구, 한효주, 정우성 세 배우만을 부각시키다보니까 SBS 일요예능 런닝맨-감시자들 편에서 2PM 준호 씨가 나와서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코드명 '다람쥐'로 영화에 나름 비중 있는 역할을 담당하는 출연 배우였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 포스팅은 말미에 '스포'라기 보다는 영화를 보기 전, 내용에 대해 궁금할 것 같은 것에 대해서 스스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코너를 마련해보도록 하겠다. 분명히 중요한 내용이 있을 것이므로 호기심을 극대화하고 싶거들랑 해당 코너를 절대 누르지 않길 바란다.





영화는 하윤주(한효주 분)가 황반장(설경구 분)의 뒤를 쫓으면서 시작한다. 그렇게 감시자가 된 하윤주는 마치 포토 그래픽 메모리 능력이라도 갖고 있는 듯 본 모든 것을 기억하고 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부주의맹으로 인하여 사건을 재구성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을 결정적인 순간에 극복해냄으로써 영화는 계속해서 제임스(정우성 분)를 쫓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87년생, 20대 여배우 한효주 씨를 처음 본 곳(실제로 말고...)은 논스톱5에서 였다. 보헤미안 느낌으로 한 두 회 잠깐 등장하였으나 크게 비중이 없다가 얼마 뒤 종영 시점까지 러브라인을 형성할 정도로 눈에 띄는 역할을 갖고 등장하였다. 그리고 이후 멜로부터 사극까지 섭렵하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배우로 성장하였다. 예쁜 얼굴이지만 김태희, 김희선 같은 여신 포스는 느낄 수 없지만, 분명 매력있는 얼굴임에는 틀림없다. 때문에 연기에 흥행파워까지 어느정도 갖춘 이 여배우의 앞날이 더더욱 궁금해졌다.




정우성 씨가 영화에서 선보인 좁은 골목에서의 화려한 칼날 액션씬을 보면서 '아저씨'의 원빈이 떠올랐다. 안 그래도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원빈 씨와 이나영 씨의 열애설이 터져있던데 말이다. 그런데 영화 내용 자체가 일명 '그림자'로 통하는 정우성 씨를 최대한 감춰야만 했기 때문에 그 멋진 얼굴보다는 뒤통수를 더 많이 보게 되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하지만 굳이 보여줘야했을까? 싶은 상반신 탈의씬도 포함되어있다는 사실!





전체적으로 2시간에 달아하는 러닝 타임이 길게 느껴지는 영화는 아니었다. 극의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면서 몰입도를 높여주기에 충분한 내용 전개와 음악, 화면 구성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뭔지 모를, 2%의 아쉬움이 남는 건 무엇 때문이었을까. 어쩌면 너무 길게 호흡을 가져다려다보니 좀 더 타이트하고 결정적인 무언가가 있었어야 했는데 그런 점들이 부재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건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포스터에서 천 개의 눈이 뜻하는 CCTV는 중요한 키워드가 아니었다. 그보다 '눈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라'가 더 중요한 키워드였으니, 런닝맨에서 CCTV를 열심히 설치해놓은 건 왜 그랬나 모르겠다. 하하.




한 줄 요약은.. 글쎄. '꽃돼지가 꽃사슴이 되는 걸 지켜보는 영화!'







즐거웠다면, 그걸로 O.K







손가락 꾸욱~!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