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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영화/리뷰] 더 테러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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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테러범과의 전화가 생중계된다!


더 테러

라이브

THE TERROR LIVE




8월 1일 설국열차와 함께 개봉인줄 알았는데, 하루 앞당겨서 개봉한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 조조영화로 보고왔다. 아침이라 그런지 아니면 하루 일찍 앞당겨 개봉하는 것을 사람들이 잘 몰랐는지, 영화관은 한산했다. 





영화는 평화로운 아침, 주인공 윤영화(하정우 분)의 데일리 토픽이라는 라디오 방송으로 시작한다. '부자감세 서민증세'에 대한 시사적인 내용을 가지고 시민들의 전화를 받아서 의견을 듣는 방송 중 잠시 후 테러범으로 변하는 박노규의 전화가 걸려온다. 처음에는 일용직 노동자의 한을 풀어내다가 방송과 상관없는 얘기라서 끊으려고 했지만 상대방이 끊지 않는 이상 전화가 끊기질 않았다. 때문에 잠시 방송을 중단하고 윤영화는 욕설을 뱉어가며 종용을 하지만 박노규는 한강 다리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을 해온다. 이에 마음대로 하라는 윤영화의 말 이후 잠시 뒤 실제로 방송국에서 바로 보이는 마포대교가 1차 폭발한다. 좌천되었던 윤영화는 이를 기회라고 생각하고 보도국장과 딜을 한 후에 테러범과의 생중계를 시작한다. 테러범의 요구는 단 하나, 대통령의 사과. 영화는 결국 어떤 결말을 내렸을까? - 그것이 궁금하다면 포스팅 하단을 주목해주길 바란다.




영화는 익히 알려진대로 하정우 씨의 원맨쇼로 진행된다. 물론 '베리드'라는 영화가 보여준 작고 폐쇄적인 공간에서의 원맨쇼는 아니지만 결코 방송국 내부를 떠나지 않는, 그것도 초반부에만 방송실을 나올 뿐 그 외의 공간으로의 탈출을 시도하지도, 더군다나 외부 상황마저 실제 날것의 모습이 아닌 방송국 내부에 있는 모니터를 통해서 흘러나올 만큼 공간의 이동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정우 씨의 원맨쇼라는 것은 결국 배우의 힘을 날것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생각보다 하정우 씨의 힘은 대단했다.


처음에 테러범과의 전화를 기회로 생각하며 들뜬 흥분, 점차 변화되는 상황, 살기위한 몸부림, 마지막 순간에서의 선택까지. 심리의 변화를 관객이 몰입하여 따라갈 수 있도록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긴박한 상황에 대해 극적인 긴장감을 주기 위한 카메라 시선과 음향 효과는 이러한 연기를 더욱 돋보기에 해주었다.




영화는 단순히 하정우 씨의 연기를 보여주는 것에 끝나지 않았다. 하정우 씨의 연기도 좋았지만, 스토리 라인도 충분히 흡입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이 사회가 가진 어두운 면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테러의 원인이 되었던 공사장 인부의 사망사건, 이에 무관심한 우리 사회와 권력층에 대한 비판 의식, 시청률 지상주의 앞에 사람의 목숨에는 안중에도 없는 방송국의 태도, 거기에서 이용하고 이용당했던 한 개인의 모습까지. 영화는 방송실이라는 작은 공간을 주로 두고 있지만 내용은 공간의 제약 없이 사회 전체로 향하는 날카로운 비판의 모습이었다.


영화를 한줄 요약하자면, '상당히 박진감 넘치고 비판 의식이 있는 날카로운 스토리 라인!'으로 정리해보겠다.







즐거웠다면, 그걸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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