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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영화/리뷰]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무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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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건국의 운명을 건

최강도적들의 대격전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영화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을 이야기 하기에 앞서 늘 그렇듯 잡담을 좀 늘어놓아보자. 


영화 '해적'의 여주인공인 손예진씨의 오랜 팬으로서 언젠가 한 번쯤은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 지난 2001년 미 911 테러가 발생할 무렵 MBC에서 방송했던 '맛있는 청혼'이라는 미니시리즈에 정준씨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처음 '손예진'이라는 배우를 보게 되었다. 이후 '선희진희', '여름향기' 등등 나오는 드라마마다 본방사수에 여념이 없었고, 출연 영화도 한동안 친구들과 열심히 보러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얼마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맞이하여 무한도전 응원팀에 합류한 손예진씨의 광화문 응원을 마침 길거리 응원을 나섰다가 아주 멀리서 형체도 분간하기 힘든 정도의 거리에서 보는데 만족해야했다. 그러는 와중에 어디선가 해적 서포터즈(?) 모집을 알게 되었고, 해적 '여월'로 분한 손예진씨를 따라서 해적 서포터로 미션을 수행하게 되었다.




각 미션은 이메일로 보내줬고, 미션 수행은 보통 SNS에 해적을 홍보하고 해당 url을 네이버폼을 통하여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나는 마지막 미션인 해적 관람 후기 이전까지 총 4개의 미션 중 2개에 당첨되었고, 2nd 17차 기프티콘과 4th 해적 예매권 1인 2매를 받았다. 비록 쇼케이스나 배우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등 보다 가까이에서 손예진 누나(왠지 손예진씨는 '씨'보다는 '누나'라는 호칭에 내게 더 자연스럽다.)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무대인사 스케줄이 떴고 예매권도 받아서 부리나케 예매를 하였다.




그런데 다소 늦게 접했던 것인지 어쩐것인지 예매권을 사용가능한 무대인사의 상영관은 거의 전좌석 매진에 가까운 상황이었고, 8월 9일 청량리 17시 50분 시작 영화의 맨 뒷좌석을 겨우겨우 예매할 수 있었다.




자, 그럼 이제 본격! 영화 관람 후기! 전에...

짧았던 무대인사를 먼저 살펴보자!




내가 본 회차는 무대인사가 상영 전에 있었다. 상영 10분 전에 입장했을 때 이미 무대인사를 알리는 문구가 스크린에 떠 있었고, 여느 때와 달리 사전 광고 없이 상영 시간을 조금 넘겨 배우들이 도착하고 인사를 한 뒤에 바로 영화가 시작됐다.




두둥! 드디어 감독님, 배우 분들을 비롯하여 예진 누나가 등장했다! 옷에는 해적 포스터가 전면에 새겨져있었고, 등쪽에는 영화 제목이 프린팅 되어있었다.만, 맨 뒷좌석이라서 사진 열심히 찍어두고 이제서야 확인했네.




사실 등장 이후 100여컷이 넘는 사진 촬영을 했지만 워낙 뒷좌석에다가 광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줌을 놓고 찍다보니 캐논 650D로 찍었음에도 흔들리는 사진이 대다수고 18-200mm 렌즈로도 얼굴을 확실하게 찍는건 힘들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흔들림을 줄여보고자 유선릴리즈를 이용하여서 그나마 이정도의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뭐, 사실 사진이라는 것이 찍으면 좋은 것이지만 그보다는 맨 눈으로 보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해서 카메라는 유선릴리즈로 연신 눌러대면서도 뷰파인더를 보지 않고 맨눈으로 보는데 더 집중했다.




김태우씨가 자기는 이런 사람들이랑 같은 버스 타고다닌다면서 자랑아닌 자랑(?)을 하는 것을 끝으로 무대인사는 순식간에 마무리되었다. 워낙 멀리서 보느라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예진 누나 팬을 자처한지 14년여 만에 가장 근거리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즐거웠다면, 그걸로 O.K




자, 이제 무척이나 길었던 서론을 마무리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영화 '해적'은 이렇다. 이성계 장군이 위화도 회군을 하여 고려를 멸망시키고 나라를 새로이 건국하면서 명나라 황제로부터 새로운 국호와 국새를 하사받았는데, 이것을 들고오던 사신단이 지나가던 고래를 희롱하다가 오히려 된통 당하고 국새마저 고래 뱃속으로 꿀꺽 하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사실 '해적'은 시사회가 있기 전까지 예고편만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야만 했던 영화 중 하나이며, 시사회 이후 태도가 180도 바뀐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선, 예고편에서 보여준 CG의 수준이 매우 저급해보였다는 것. 또한 근래에 개봉한 한국영화 군도, 명량 등이 모두 현대물이 아니라 사극이기 때문에 명량보다는 군도에 가까워보이는 코믹한 설정탓에 해적도 많이 까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시사회 이후 실제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호평을 늘어놓으며, 아싸리 코믹한 분위기로 제대로 웃겼다고들 얘기했다.




나의 평을 이야기해보자면, 전반적인 스토리 라인이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작품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별다른 생각없이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코믹한 요소가 많이 있는 영화이며, '고래가 국새를 삼켰다.'는 큰 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잘 따라갔다고 생각한다. 다만, CG 부분에 있어서도 몰입도를 크게 저하하는 부분은 생각보다 적었는데, 아예 없지는 않았던 것이 바로 위 물레방아 씬이었다. 수로를 타고 내려오는 예진 누나의 모습이나 수레바퀴가 '펑~' 하고 터지는 모습 등에서의 CG는... 차라리 밤씬이었다면 덜 티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CG에 상당한 돈을 투자했다고 들은 것 같은데, 그래도 왠지 모를 아쉬움은 남았다.




사실 영화를 보기에 앞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철봉이 역의 유해진씨였다. 서포터즈 미션 중에도 철봉이의 코믹한 모습만 따로 편집한 부분을 SNS로 퍼뜨리는게 있었는데, 시사회 반응 등을 고려해봤을 때 아무래도 초점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었다. 실제로도 유해진씨의 코믹 연기가 돋보였고, + 주연인 김남길씨의 코믹함 또한 돋보였다.





한 줄 평을 해보자면, '솔직히 말해서 대작은 아니지만, 부담없이 볼만한 코믹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즐거웠다면, 그걸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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