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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영화/리뷰] 클로버필드 10번지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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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놈들은

     항상

예상 밖의

 모습으로

 찾아온다


클로버필드

    10번지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를 운 좋게 시사회에 당첨되어서 지난 4월 1일, 만우절에 롯데시네마 롯데월드몰점에서 대규모 시사회로 보고 왔다. 



20시 시작인 영화는 임박해서까지도 표를 나눠주느라 길게 줄을 서 있었고, 표를 받고나면 퍼즐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인증샷과 함께 올리면 이벤트 응모도 가능한데, 아직 해당 이벤트 응모는 하지 않았다. 조만간 해야지.


팝콘까지 사서 늦게 들어갔는데, 앉자마자 상영관의 불이 꺼지고 영화 상영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전에 광고를 주구장창 틀어놓았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만 집중해서 볼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그리고 롯데월드몰점은 처음 가봤는데, 화면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커브드라서 비록 앞이었지만 몰입감은 상당했던 것 같다. 아마 중앙에서 본다면 더 엄청났으리라.




흠, 영화에 대한 내용은 거의 모른 채로 시사회를 갔다. 그저 여자 한 명이 갇혀 있었고, 이를 구해준 남자는 과연 정말 구해준 은인인가? 아니면 이 여자를 가둬놓은 나쁜놈인가? 하는 진실게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정도? 2008년에 1편이 개봉하고, 그 후속으로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지만 같은 포맷을 사용한 영화가 나왔다는 것 같은데, 자세한건 1편도 안 봐서 모르겠다.



영화 전체 줄거리


영화는 주인공 여자가 남자친구와 싸운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홧김에 뛰쳐나가 차를 몰고 가던 중 사고를 당하게 되고, 다시 눈을 떠보니 다리가 다쳐있었고, 철문으로 되어있는 방에 갖혀있는 상황이었다. 이윽고 주인공 아저씨가 나타나서 밥을 주는데, 여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 감금으로 인식하고 아저씨를 때리고 도망치려고 한다. 하지만 이내 저지당하고, 아저씨는 지금 밖은 외계인 혹은 그 어떤 존재에 의해 공격을 받아서 공기가 오염되어있고, 지나가다가 사고를 당한 여자를 구한 것이라고 얘기한다.




이 얘기를 믿을 수 없었던 여자는 그럼에도 탈출을 꿈꾼다. 한 편, 주인공 남자가 한 명 더 있는데, 이 남자는 자신도 공격받는 모습을 봤다며, 살기 위해서 아저씨에게로 도망쳐 왔다고 여자에게 얘기한다. 혼란스러워 하던 여자는 기회를 틈타 밖으로 탈출을 감행하지만, 우주선 에어포켓 같은 공간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외부에서 달려온 죽어가는 여자를 보게 된다. 그리고 심각성을 깨달고 한동안은 잘 살게 된다.



하지만 여자는 우연히, 아저씨가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하던 사람의 귀걸이를 발견하게 되고, 그가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이를 남자에게 말하며 아저씨 딸의 사진을 보여줬지만, 남자는 딸의 사진이 아니라고 얘기한다.


이에 의심을 품게된 두 남녀는 탈출 계획을 세우고, 욕실을 막고 있던 방수천을 가져와 패션디자이너였던 여자의 솜씨로 방호복을 만들게 된다. 그러나 이 계획을 알아차린 아저씨는 남녀를 추궁하고, 이에 남자는 여자가 말을 안 듣는다며 혼내기 위해서 도구들을 사용했다고 한다.





여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원치 않는 분들은 누르지 마세요.




영화를 보고 느낀 점


1. 영화의 첫 부분은 정말 별로다.


영화가 시작하고 여자가 갇힌 뒤 어느정도 안정을 찾을 때까지의 내용은 너무 루즈하게 흘러갔다. 별로 길지 않은 시간이었을텐데, 도대체 왜 이렇게 지루하게 만들었나 싶을정도로 첫부분의 임팩트는 없었다.


2. 아이폰 배터리의 우수함?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화가 나서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밝았다가 한밤중이 되어 다시 걸려온 전화가 끊기고 나서 아이폰의 배터리는 여전히 99%였다. 그리고 다시 깨어났을 때도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폰의 배터리는 최소 60% 이상은 되어보였다.


3. 영화의 핵심은?


이 영화는 적어도 내게 시종일관 아저씨의 말이 진짜냐 거짓말이냐에 대한 물음을 던졌고, 나는 시시각각 거짓이겠다, 진짜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맞이한 마지막은, 뭔가 너무 허무했다. 아저씨의 딸얘기는 도대체 뭐였을까? 이 영화는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4. 비추


한마디로 비추다. 돈을 주고 봤다면 아까웠을 영화. 물론 누군가는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뭐, 몇 차례의 긴장감 말고는 딱히 느낄 수 있는게 없는 영화였다.



한 줄 평 : 난 비추. 판단은 자신의 몫, 그나마 재밌으려면 결말은 모르는 편이 나을지도.




즐거웠다면, 그걸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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