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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IT 놀이터

[행사/회의] 창조경제 ICT conference 2013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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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Start Up

ICT conference 2013

(2013. 7. 4)



현재 '다나와 영 서포터즈' 1기로서 온·오프라인 마케팅 관련 사항을 진행중인데, 마침 서포터즈 특전으로 금일 삼성동 코엑스 E5, 6홀에서 열리는 '창조경제 ICT conference 2013'(이하 ICTF2013)에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여 신청 후 참석하게 되었다. 오전 10시부터 몇 차례 휴식 시간을 갖고 점심 식사도 제공되었으며, 듣기에 좀 따분한 내용들도 있었지만(전문 용어들이 많아서 내게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평소 갖고 있던 궁금증을 일부 해소하기도 했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도 많았고, 무엇보다 가슴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IoT(사물 인터넷)'를 접하며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인터넷'의 한계는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개회사 및 기조연설




10시 30분_ 미디어잇 양승욱 대표이사


본 행사는 미디어잇에서 주최·주관하는 회의로써 미디어잇 양승욱 대표이사님께서 5분 남짓의 짧은 개회사를 말하면서 시작하였다. 다른 것보다도 '타이젠 OS'와 관련한 생태계가 발표될 예정이라는 소리에 귀가 쫑긋해졌다. 내가 이런 어려운 회의에 참석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타이젠 OS와 관련한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나의 이런 기대감은 타이젠 OS 발표 내용에서 좀 더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10시 35분_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융합실 강성주 국장


프로그램 안내에는 Keynote 1, 2, 3 이런식으로 나와서 강성주 국장님의 말씀이 기조연설인지 아닌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그냥 일단 이렇게 적어본다. 


어제 ICT 관련 법안이 통과되었다며 매우 기쁜 목소리로 발표를 이어나갔고, 9,000억원 규모의 펀딩을 조성하여 관련 생태계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하였다. 뿐만 아니라 지금 부모님들이 자녀가 대기업에 들어가겠다면 환호하면서도 창업을 하겠다면 우려의 목소리부터 내놓는데 대해 창업하겠다는 자녀들을 응원할 수 있도록 만드는게 또 하나의 목표라고도 말하였다. 이를 위해서 투자하는 방식이 지금처럼 융자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펀딩처럼 리스크를 충분히 갖고 성공한 곳에서 수익을 배분 받고, 실패한 곳에서는 투자자가 리스크를 떠안으면서 창업가가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손실을 보지 않고,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사실, 미국의 실리콘 밸리가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지금보면 엄청난 기업들을 키워낸 원동력이 바로 이러한 선순환 투자구조에 있다고 한다. 때문에 정말로 국내에도 관련 생태계가 잘 조성이 된다면 제 2의 구글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지 않을까. 다만, 한 가지 우려스러웠던 점은 과연 이러한 시도가 이전에는 결코 없었는가 하는 점이다. 혹시라도 이미 시도 했지만 실패를 해서 이처럼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 그 실패의 원인도 한 번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에서는 이미 과거에 '벤처 붐'이 일었었고, 이를 통해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들이 충분히 많이 생겨났다. 그리고 성공한 기업인은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이래저래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는게 현실이지만, 실패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한 기업인들을 잘 설득해서 이들이 새롭게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하였다. 또한 비타민과 관련지어서 IT를 A(농업), C(문화), F(식품), S(안전) 등과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로 하겠다고도 하였다. 그리고 말미에 기가 인터넷 시대를 열겠다는 말도 있었다.


굳이 비타민을 가져다 붙인 이유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어쨋든 IT가 다른 분야와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은 앞으로 긍정적으로 지켜볼 일이 아닌가 싶다. 또한 실패가 결코 실패가 아니라 성공에 앞서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일 또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




Keynote 2




10시 50분_ 카이스트 김진형 소프트웨어 정책연구센터 교수


이게 지금 사진 상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서 나도 이게 맞는 사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촬영 시각을 기준으로 골라서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내용에 맞는 사진일 것이다. 본 포스팅에서 연설자 소개에 앞서 기록된 시각은 프로그램 안내상 시각이 아니라 실제 연설을 들으며 기록했던 시각을 기준으로 썼다.


김진형 교수님의 주제는 '급변하는 IT 환경과 대응전략'에 관한 것이었으며, 주요 내용으로는 산업의 무게 중심이 H/W에서 S/W로 바뀌고 있으며, 플랫폼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혁명은 어느 특정 분야가 아니라 모든 산업의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간단한 예로 자동차 산업도 구글이 무인 자동차를 만들어서 시범 운행 중에 있으며, 전기차 등의 등장으로 엔진 대신 모터가 사용되면서 엔진 산업에서 전자,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빅데이터, 소셜 메시지 분석을 통하여 다양한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도 있다.


대학교육 역시 소프트웨어 혁명으로 말미암아 온라인 서비스로 다양한 교육을 저렴하게 배우게 될 것이며, 대학은 결국 온라인이 해결해줄 수 없는, '면 대 면' 사람을 만나기 위해 가며, 이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창업 활동, 실습 강화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3D 프린팅 기술 역시 제조업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았는데, 소프트웨어가 거래되고, 최종 부산물은 소비 바로 전 단계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기존의 물류, 창고업 등이 불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수급 형태는 기존 패키지 구입 등으로부터 클라우드 형태로 보다 진화하게 될 것이며, 여기서 Web 개발 환경이 중요할 것으로 보았다. 웹 기반의 개발 환경은 설치가 필요없으며 언제든 최신 버전으로 유지할 수 있고, 기기에 상관없는 강점을 보일 것이다.


대기업에서도 혁신이 이루어지겠지만 대부분 작은 Start up 기업에서 이루어지기 쉬우며, 이는 20대 중반에서 가장 왕성하게 도전하기 때문에 20대 젋은이들이 스타트 업 기업을 만드는 시도를 많이 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같은 이야기를 굳이 두 번으로 나눈 이유는, '대학교육의 변화', '3D 프린팅', 'Web 개발 환경', '20대 스타트 업 도전'의 4가지 키워드를 뽑아내기 위해서이다. IT 환경의 변화는 소프트웨어 혁명에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한 이야기 중 위 네 가지 키워드가 머릿 속에 쏙 뽑혀들어왔다. 그 중에서도 '대학교육의 변화'에 대해서는 현재 대학생 신분으로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지성의 전당에서 취업 관문의 하나로 전락해버린 대학이, 이제는 궁극적으로 해체되어야 할 때가 온게 아닌가 싶었다. 교육은 굳이 강의실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재택 근무가 활성화되면 오히려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직장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10년 후 부의 미래'라는 책에서 전망했던 것이 대학교육에도 적용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Keynote 3




11시 40분_ 삼성전자 최종덕 SW Platform팀 부사장


어쩌면 내가 가장 기다렸던 시간이 아닌가 싶다. '타이젠 OS'는 삼성전자의 '바다 OS' 실패 이후 인텔 등 여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하여 안드로이드, iOS 등에 대항하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탄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일정이 조금씩 딜레이 되고는 있지만, 디바이스를 제조하는 삼성전자가 플랫폼까지 장악하게 되면 그 시너지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더더욱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타이젠 OS는 완전 개방형, 오픈 플랫폼으로써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non-mobile, 즉 TV, Camera, Printer, PC 심지어 Washing machine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메인 API는 웹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각자가 가진 새로운 아이디어로 타이젠을 바탕으로 스타트 업 기업을 만들 수도 있고, 타이젠에 아이디어를 더할 수도 있다. 타이젠은 기본적으로 모두가 좋아한다기 보다는 각자 원하는 바대로 수정을 거쳐서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만 고치지 않고서도 쓸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를 갖고 있으며, 성능 또한 타 제품과 비교해서도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 이를 이해시켜주기 위해 기존 출고된 폰에 타이젠 OS를 얹은 다음 동영상을 재생해 영상을 자유자재로 회전시키고 돌리지만 부드럽게 재생이 계속해서 되는 시연 영상을 보여주었다. /


그 외에 타이젠 개발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었는데, 관련 사이트 링크로 대체 하겠다.


Web Site : http://www.tizen.org

Online Help : http://developer.tizen.org/documentation

Download SDK Installer : http://developer.tizen.org/sdk

Download Source : http://source.tizen.org


Q. 라이선스 모델은 어떻게 됩니까?

A. 남이 가진 라이선스는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습니다. 이 외에는 프리 라이선스 입니다.


Q. 네이티브 프레임워크 베이스를 보면 순수한 웹앱의 한계 때문에 받아들인 것은 아닌가요?

A. 현재 타이젠은 완성 단계에 상당히 근접해 있지만 1~2년 정도는 네이티브 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것은 소수의 게임 앱 등에 필요한 것으로 이를 위해 조금 수용할 뿐입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게 될지는 유저들의 선택이며, 우리는 어디로든 갈 수 있도록 할 뿐입니다.


Q. 앱들의 파현화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모든 것을 규범화하면 겉으로는 좋아보일 수 있어도 속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혁신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각 제품군 별로 플랫폼은 따로 공개하겠지만, 특별한 것을 찾게 될 것인지 평범한 것을 찾게 될 것인지는 최종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완전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타이젠 OS에 대한 설명을 듣고 솔직히 적잖이 실망하였다. 어떤 완성도 있는 기술이라기보다는 또 하나의 오픈 플랫폼, 리눅스를 만드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보였기 때문이다. 어쨋든 난 iOS 만큼의 폐쇄적인건 아니더라도 안드로이드 정도의 완성도와 컨트롤을 동반할 것으로 보았는데, 타이젠은 지금보다도 한 5년 뒤를 내다보는 듯한 발언을 하며, 오로지 최종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진화해나간다고 하니, 하나의 완성된 OS를 보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그리고 그것이 과연 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도대체 삼성전자는 무엇을 만들려고 하는 것일까?




점심 시간




질문을 받느라 예정된 시각보다 약간 오버된 시간에 오전 회의가 마무리 되었고, 유료 컨퍼런스이다 보니 중식 쿠폰도 제공을 해주어서 코엑스 1층 '위즈윗'이라는 식당에서 황태해장국과 짜장밥 중 짜장밥을 선택해 먹었다. 길게 늘어선 줄의 대부분이 회의 참석자였고, 맛은 그럭저럭, 양은 좀 적었다.




Track A




13시 40분_ 삼성전자 이성진 수석연구원


조금 늦게 회의장에 들어섰는데, 이미 Track A와 B에서 각각 연설이 진행 중이었다. 타이젠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윈도8'의 비전과 관련한 연설이 있던 Track B를 뒤로한 채 A에 자리를 잡았다. 위 사진은 이성진 수석연구원님 다음으로 연설한 동사 김형광 차장님의 연설 모습 중 일부인데, 이성진 수석연구원님 사진을 미처 못 찍어서 올리게 되었다. 혼동 없으시길 바란다.


타이젠 개발 환경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설명을 해주었는데, 개발자가 아니다보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좀 많았다. 타이젠의 Ecosystem은 Manufacturers, Operators, Developers, End Users 이 네 개체가 서로 상호 교류하면서 계속해서 성장해나간다고 한다. 또한 실제 디바이스가 없는 상태에서도 디버그 등이 용이하도록 'Tizen Remote Test Lab'을 제공하는데, 이는 원격지에 실제 물려있는 기기를 이용하여 실제로 확인 및 컨트롤하는 도구라고 한다.


타이젠 OS가 들어간 첫번째 기기는 올해 안으로 나올 것이라고 한다. 금일 오픈했다는 'Tizen App Challenge' 주소를 써놓으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한 번 둘러보길 바란다. 상금도 최대 20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http://tizenappchallenge.com


연설의 앞부분 일부도 놓쳤고, 개발자도 아니다보니 그저 멍때리며 들을 수밖에 없었다. 다만, 'Tizen Remote Test Lab' 부분에서는 내가 제대로 이해를 했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기기들을 준비해놓고 전 세계 개발자들의 편의를 봐주게 될지 이 부분은 무척 기대가 되었다. 역시, 삼성 스케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14시 10분_ 삼성전자 김형광 차장


위 동영상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개하는 '타이젠 스토어' 시연 영상의 일부다. 내가 가진 테이크 LTE 폰의 동영상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찍은 영상이므로 화질이 안 좋은 건 어쩔 수 없다. 또한 아직 타이젠 OS를 장착한 폰은 김형광 차장님 본인도 직접 본 적이 없다고 했으므로 본 타이젠 스토어는 기존 출시된 폰 위에서 구동되고 있음을 알리는 바이다.


우선, 개발자들에게 있어서 "왜 타이젠 OS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가?", "언제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했다. 아직 디바이스도 없는 상태이긴 하지만, 지금 만드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였다. 또한 사용하기 쉬우면서도 돈을 벌어주는 것,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조만간 타이젠 OS를 통해 현실화 시켜주겠다고도 했다.


모든 앱은 타이젠 스토어에 등록되기 전에 사전에 인·검증을 받아야 하며,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하여 최대 3일 안으로 확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중에 있다고 한다. 콘텐츠를 등록할 수 있는 페이지는 이미 오픈 되어 있으며, 일부 활성화되지 않은 메뉴는 보안 상의 이유가 아니라 단말기가 출시된 이후에 맞게 나올 것이라고 한다.


타이젠 스토어에서는 아이콘 이미지, 스크린 샷 등이 매우 중요한데, 앱 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관련 기업에서는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타이젠 스토어 판매자 사이트 : http://seller.tizenstore.com


타이젠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OS인 것 같았다.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어떻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더이상 흥미는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타이젠 관련 연설이 이어지는 Track A를 뒤로한 채 B로 자리를 옮겼다.




Track B




14시 40분_ 한국모질라커뮤니티 윤석찬 대표


아직 제품도 안 나온 비주류 OS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는 윤석찬 대표님의 말을 듣고 있자니 Firefox OS에 거는 기대감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마저 써본 적이 없어서 OS에 대한 기대감도 전무했다.


연설은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Mozilla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시작하였다. 동영상은 뭔가 대단한 것처럼 소개를 해놓았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고.


80년대는 PC와 관련하여 여러 기기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면서 PC 시대가 열렸고, 2010년대는 모바일에서 다양한 OS나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혁신의 시대가 열렸다. 무한 경쟁시대로 불과 내년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파이어폭스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독점하던 1998년 제품으로 등장하여 익스플로러의 버전 업과 크롬, 사파리 등의 등장을 일궈냈으며, 현재 모바일 OS 전쟁에서도 독점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등장하였다. 이를 만들고 있는 모질라 단체는 오픈 소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로 발전하고 있다.


파이어폭스 OS는 Web API를 기반으로 디바이스의 고유 기능(카메라, 센서, Wi-Fi 등)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목표로 하고 있으며, 네이티브 OS와 비교하여도 한 단계 적은 단계를 거쳐 HTML5 기반의 콘텐츠를 작동시키므로 보다 빠른 동작이 가능하다.


현재 7월 2일 스페인에서 출시한 5만원 상당의 폰을 시작으로 점차 대상 국가를 확대시켜나갈 생각이다. 다만, 이렇게 저가형이다보니 사양은 몇 년 전 안드로이드 폰 수준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낮은 사양에서도 충분히 돌아가는 퍼포먼스를 구현하였으며, 이것은 궁극적으로 저개발국가들에서 보다 많은 이들이 문명의 헤택을 받게 하기 위함이다.


파이어폭스 OS 시뮬레이터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 간단히 설치하여 실행해볼 수도 있는데, 검색 기능에 있어서 해당 내용을 찾거나 실행할 수 있는 모든 웹앱이 검색되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한국모질라커뮤니티에서 해야 할 일은 한국어 버전을 개발하고 지역화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Firefox OS 기술 블로그 : http://hacks.mozilla.or.kr/category/firefoxos

Firefox OS 개발자 블로그 : http://developer.mozilla.org/ko/docs/Mozilla/Firefox_os

Firefox OS 한국어 레포지터리 : http://hg.mozilla.org/gaia-l10n/ko


Q. 보안 문제, 역공학 문제 등 상대적 약점의 극복 방안은 무엇이 있습니까?

A. 보안이 사용자의 컨트롤에 의해 더 다양해질 것입니다. 또한 속도도 CPU에 직접 명령을 주는 등 하드웨어를 이용하여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앞서 타이젠 OS가 뭔가 뜬구름 잡는 얘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파이어폭스 OS는 보다 눈앞에 보이는 현실화된 웹 기반 OS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인 사항까지야 잘 모르겠으나 확실한 목표점을 갖고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판매 대상을 비교적 가난한 그룹으로 분류하여 타겟팅 하고 있기 때문에 고성능 제품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쉬웠다. 저사양에서도 만족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고사양 제품에서는 훨씬 월등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텐데, 이는 모질라 단체가 지향하는 바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쨋든 별 생각없이 들었던 파이어폭스 OS에 대해 충분히 흥미를 가질만한 연설이었다.





15시 35분_ 한국전자부품연구원 김재호 책임연구원


IoT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를 사용한 '사물 인터넷'에 관한 김재호 책임연구원님의 연설은 앞서 서론에서도 잠깐 언급했다시피 이번 회의를 통틀어 나를 가장 설레게 했던 연설이었다.


2012년에는 불과 2억 명의 사람들이 연결되어있었다면, 2020년에는 IBM 추산 500억 개의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어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물 인터넷이라는 개념은 2008년에서 2009년 사이에 태어났는데,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사물끼리 직접 연결되어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PC 정도에 불과했으나 오늘날에는 모바일로 확장되었고, 앞으로는 더욱더 많은 기기에 연결이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IoT 관련 시장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점차 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이동통신 회선도 사물끼리 연결해주면서 다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제조 산업도 S/W와 융합하게 될 것이다.


IoT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은 우선, 개인화된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어 파는 The Long Tail의 전략이 더 많은 수입을 거둬들이게 될 것이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개방형 플랫폼과 IoT 디바이스 플랫폼, IoT Ecosystem, 폰 외에도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IoT 앱 스토어가 중요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 코어텍스9를 기반으로 하는 아답타가 10월쯤 상용화될 것이며, 추후에는 기계 자체에서 IoT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위 사진은 IoT 관련 시연 영상 중 일부이며, 특정 기기의 전력 사용량이 지정된 수치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문자를 보내서 알려준다. 영상의 다른 부분에서는 주사위의 어떤 숫자가 위로 오느냐에 따라서 선풍기가 켜지고, 가습기가 작동하는 등의 사물끼리 직접 정보를 주고 받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IoT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문득 '공개하고 공유하라'라는 책에 나왔던 한 구절이 떠올랐다.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한 이후 마틴 루터의 종교 개혁에 유용하게 쓰이기까지 7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으므로, 겨우 탄생한지 20여년 밖에 되지 않은 웹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이다. '인터넷'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에 대해서 우리가 모르는 것이 아직 너무도 많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앞서 타이젠 OS가 세탁기에도 들어갈 것이라고 했던 점 또한 IoT와 관련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 IoT 역시 웹을 기반으로하는 오픈 플랫폼을 받아들이고자 하는데, 어쩌면 이런 점에서 타이젠 OS는 가능성이 무한한 기술인지도 모르겠다.


이동통신 회선이 사물 인터넷에 쓰일 것이라는 점에서 지난 5월 코엑스에서 열렸던 WIS2013의 KT부스에서 보았던 음식물 종량제 기기가 떠올랐다. 그 당시엔 도대체 이걸 KT에서 왜 하는 것인가 싶었는데, 이제와 자동으로 음식물 양을 측정해서 가격을 매기고 이를 서버에 전송하는 등의 과정에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니 이것도 사물 인터넷의 한 종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과정에서 결국 '사람'은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다.


아마도 2020년, 500억 개의 기기가 연결된 세상은 우리가 지금껏 상상했던 것 이상의 무언가가 벌어지게 될 것이다. 과연 그것이 무엇이 될지, 지금부터 또 상상하고 상상해봐야 하지 않을까.





16시 20분_ 탭조이코리아 함영호 팀장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갖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전 10시 반부터 이어진 연설이 후반부로 가자 기운이 쭉 빠지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바로 전 연설에서 나를 두근두근하게 만들었는데 비해 생각했던 것만큼 '모바일 광고, 과연 돈이 되는가?'의 주제로 알 수 있었던 게 거의 없어서 이번 연설에 대한 실망감은 더더욱 컸다.


탭조이는 보상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회사이며, 애드라떼나 캐시 슬라이드가 하나의 어플을 통해서 서비스하는데 반해 탭조이는 여러 매체를 통해 서비스를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월 활성유저가 3억 9천만 명이며, 국내는 아직 600만 명 밖에  되지 않는다.


모바일 앱이 iOS에서 주로 유료 판매를 통해 수익을 벌어들였다면, 안드로이드로 넘어오면서는 다운로드는 무료이지만 내부 결제, In App Purchase(IAP)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IAP 사용자 비율이 2~5%, 이것도 많은 수치로 유료 구매의 한계가 있다고 본다. 때문에 광고를 넣어서 수익을 내는데, 기존 모바일 배너 광고가 아니라 탭조이는 게임 내 무료 충전소를 통해 광고를 보고 유저가 보상을 받는 등의 방식을 통해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Q. 모바일 웹에 대한 것은 없습니까?

A. 다니는 회사가 보상을 기반으로 앱으로 가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은 없으나 HTML5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뭐, 결과적으로 탭조이 좋으니까 써라. 이런 내용을 알려주는 것 같은데, 왠지 이번 회의에 적합한 연설은 아니었던 것 같다.





16시 50분_ 오비고코리아 송병수 이사


드디어 마지막 연설이 시작되었다. HTML5에 대한 내용으로 웹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 아닌가 싶었다.


HTML5는 2012년 12월에 Candidate Recommendation 되었으며, 2022년이면 Proposed Recommendation 발표 예정에 있다.


모바일에서는 Flash와 Silverlight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HTML5를 이용하면 이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다. 


iOS용 페이스북 앱과 HTML5로 만든 페이스북 웹앱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는 유투브 동영상 주소를 제공하여 추후 확인 해볼 것을 당부하였다. http://www.youtube.com/watch?v=wCn3R3-XxBU


HTML5의 기본은 HTML로 구조를 만들고, CSS로 표현을 하며, JS로 로직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HTML5에 얼마나 적합한 환경인지 관련 사이트를 통하여 테스트 해볼 수 있는데, 자동차나 TV는 폰만큼 자주 바꾸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의 사양이 낮다고 생각하고 여기에도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http://html5test.com


HTML5를 자동차에 적용하면 표준을 만들어 놓고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앱을 만들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호환가능하다. / HTML5를 사용하여 트위터 앱을 만드는 영상을 보여주었는데, 동영상의 길이가 4분 14초 밖에 되지 않아 이토록 짧은 시간에도 트위터 앱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쉽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


Q. QNX의 사용 비율은 얼마나 됩니까?

A. 자동차 쪽에서 QNX를 꽤 씁니다. 윈도우 운영체제는 별로 안 쓰고, 안드로이드도 요즘 많이 쓰는 추세입니다.


HTML5를 이용하여 실제 구동 가능한 시연 영상을 보여줬는데, 퍼포먼스도 상당했고, 무엇보다 기기간 호환이 뛰어난 장점을 보였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타이젠 OS나 파이어폭스 OS 역시 이를 기반으로 해서 보다 활용성이 뛰어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반대로 그럼 타이젠 OS의 경쟁력은 무엇이냐. 이건 또 하나의 의문점으로 남았다. 어쨋든 무슨 프로그램인가를 이용하여 트위터 앱을 손쉽게 만드는 것을 보며, 굳이 복잡한 언어를 몰라도 간단한 웹앱 정도는 나도 만들 수 있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보았다.




경품 추첨 행사




회의 일정이 모두 끝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리를 옮겨 Track A로 가서 경품 추첨 현장을 지켜보았지만 3명에게 주어지고, 자리에 없는 사람을 포함하여 총 5번의 이름이 불려졌지만 내 이름 비슷한 것도 들을 수 없었다. 


좋은 기회를 얻어서 무료로 ICTF2013이란 큰(?) 회의에 참석하여 다시 한 번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나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 이번 회의를 정리하면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던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그걸로 족하..지 않아요. 다음 뷰 손가락도 좀 팍팍 눌러주고, 이것저것 다른 글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요. 내 블로그뿐만 아니라 관련 사이트 링크도 여기저기 많이 걸어놨으니 찾아가보시길.


내용 정리를 하다가 일부 누락되거나 변형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하고 보았길 바란다. 




즐거웠다면, 그걸로 O.K







손가락 꾸욱~!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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